울산왜성은 1597(선조 30년) 태화강 하류의 작은 구릉인 학성산에 아사노 요시나가 축성하고 가토 기요마사가 주둔했던 곳이다.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류재란 때 왜군이 우리나라 남동부해안 각 지역에 쌓았던 일본식 성을 가리키며 조선에서는 도산성이라 불렀다. 왜군은 울산읍성과 병영성의 성돌을 헐어 왜성을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큰 돌을 깨서 기틀을 다지고 성돌 사이에 잔돌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축조하였다. 또한 성돌의 긴 면과 짧은 면을 맞물리게 하여 성벽의 모서리를 맞추어 쌓고 벽면은 60~70°정도 경사지게 하였다.
조명연합군은 1597년 12월부터 1598년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왜성을 포위한 뒤 연일 공격하였으나 함락하지는 못하였다. 그 당시 왜군은 식량과 탄약이 부족하여 전멸 직전까지 이르러 군마의 피와 오줌을 마시거나 종이나 흙벽까지 끊여먹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고 전해진다. 1598년 8월 도됴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같은 해 11월 후퇴명령이 내려져 왜군이 성을 불태우고 퇴각하면서 임진왜란이 끝났다.